대기업 32곳 ‘구조조정’…전자업종도 수술대 오른다_베토 카레로 교차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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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당국이 빚이 5백 억 원을 넘는 대기업 가운데 특히 부실이 심한 32곳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조선과 해운 같은 취약업종 뿐 아니라, 전자 업종도 5곳 이상이 퇴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구조조정 대상이 된 대기업은 모두 32개입니다.

워크아웃 대상인 C 등급이 13곳이고 법정관리 대상인 D 등급은 19곳입니다.

<녹취> 채권단 관계자(음성변조) : "등급 D가 되면 우리는 연장을 못해주니까 결정을 해야겠죠. 굉장히 암울한 상황이죠.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금융권에 빌린 돈은 19조 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TX조선과 현대상선 등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형 조선·해운사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5대 취약 업종 가운데, 조선과 해운은 퇴출 대상이 6곳으로, 1년 전보다 6배 늘어난 반면,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퇴출 대상이 1년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동안 중점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자업종도 5곳이 퇴출 대상인 D등급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 둔화에 중국의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협력업체 등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대형업체들은 호실적을 내고 있는 반면에 그들의 부품사들 같은 경우는 실적 측면에서 봐도 작년에 비해서 오히려 안 좋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에는 전자 업종의 부실 징후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